3교대 병동과 행정 섞인 인증평가 협업방, 권한 방치가 부른 보안 사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TF 협업방 방치로 드러난 병원 프로젝트 권한 관리 실태를 짚어본다.

GWare Press 편집국2026. 09. 28읽는 시간 3분

수도권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인 가온의료재단은 최근 원내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자료가 외부로 공유된 정황을 파악하고 내부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정보 유출의 시발점은 임상 전자의무기록(EMR) 망이 아닌,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를 위해 개설했던 그룹웨어 프로젝트 협업방으로 확인됐다. 3교대 간호부와 원무행정팀, 감염관리실이 병원 평가 인증 항목을 나누어 올리던 프로젝트 게시판에서 열람 권한 관리가 누락된 탓이다.

분과별 프로젝트 방에 섞인 진료과 행정 데이터

병원 현장은 일반 기업과 달리 24시간 3교대 근무와 행정직의 정규 근무가 교차한다. 평가 인증이나 신관 증축 같은 대형 과업이 생기면 진료부, 간호부, 진료지원부서가 섞인 수십 개의 프로젝트 방이 일시에 만들어진다.

문제는 EMR 망에 접속하지 않는 외부 컨설턴트와 위탁 검사업체 직원까지 그룹웨어 프로젝트 멤버로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병동 간호사의 교대 인계 사항과 감염관리 지침 초안, 환자 동선 데이터가 포함된 원시 서식이 프로젝트 방에 평문으로 등록됐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접속 권한이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점검 항목기존 운영 방식프로젝트 보안 개편 후
프로젝트 생성 및 권한부서별 자율 개설 및 외부 계정 초대부서장 승인 기반 개설 및 내부/외부 권한 분리
파일 열람 및 반출 통제게시판 첨부파일 무제한 다운로드프로젝트별 DRM 적용 및 외부 반출 승인제
과업 종료 후 이력 관리방치 및 수기 보관자동 아카이빙 및 조회 감사 로그 영구 보존

권한 회수 누락과 계정 공유 관행이 부른 사고

가온의료재단 전산정보팀 관계자는 "교대 근무 특성상 특정 간호 단위나 행정 파트에서 부서 공용 계정으로 프로젝트 방에 접속해 자료를 올리는 관행이 남아 있었다"며 "외부 협력업체 인력의 계정 만료 시점과 프로젝트 종료 시점이 맞물리지 않아 생긴 틈새였다"고 털어놨다.

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전면 재정비했다. 프로젝트 개설 시 내부 직원과 외부 파견직의 권한을 엄격히 분리하고, 첨부파일 다운로드 시 프로젝트 관리자의 승인을 거치도록 결재선을 연동했다. 프로젝트 진행 중 발생하는 모든 파일 다운로드와 열람 이력은 초 단위 감사 로그로 기록된다. 3교대 근무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어떤 계정이 언제 인증 준비 문서를 열람했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경로를 정비했다.

남은 과제는 협업 유연성과 통제 사이의 균형

단기 프로젝트가 빈번한 병원 환경에서 지나치게 경직된 권한 통제는 현장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 돌발 상황이 잦은 부서에서는 긴급 서식 조회가 지연될 경우 업무 차질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젝트 관리 체계를 정비할 때는 부서별 직무 권한 테이블과 프로젝트 권한을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프로젝트 종료 즉시 외부 계정의 접근을 차단하는 자동화 규칙을 병원 실정에 맞게 세밀하게 다듬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이 기사의 앵글

업종hospital
상황security-in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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