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섞이던 단톡방 대신 현장마다 독립 공간 띄운다
단체 대화방 혼선에 시달리던 건설업계가 현장 단위 프로젝트 공간과 세분화된 접근 권한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수도권 중소 건설업체 A사의 공무팀 담당자는 지난달 지방 주상복합 현장의 철근 배근 도면을 엉뚱한 물류센터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가 낭패를 겪었다. 스크롤 몇 번에 다른 현장의 자재 수급 내역과 하청업체 단가표까지 섞여 내려갔다. 공사 현장이 10곳을 넘어가면서 직원들 스마트폰에 쌓인 단체 대화방만 수십 개에 달한 탓이었다.
대화방 밖으로 나온 현장 관리
건설업에서 하나의 현장은 도면, 공정표, 안전 관리 일지가 독립적으로 도는 별도 사업장이다. 현장이 늘어날 때마다 단체 대화방을 쪼개는 방식으로는 뒤섞이는 업무 지시를 통제하기 어렵다. 협업 공간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프로젝트 단위 관리가 건설 현장 주변에서 시험대에 오르는 배경이다.
G-Ware 프로젝트 기능은 개별 현장마다 독립된 가상 사무실을 차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 공간 안에 게시판, 일정, 자원 예약, 할 일 지정, 설문 기능이 묶인다. 게시판을 안전·자재·민원 등 공종별로 나누고 공정표와 마일스톤을 일정표에 고정하면, 지난주 쏟아진 대화에 밀려 주요 공지가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하청업체 눈높이에 맞춘 권한 쪼개기
현장 분리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지점은 외부 인력의 접근 범위다. 골조·전기·설비 등 공정마다 들어오는 하도급 업체가 다른 데다, 본사 인력과 협력사 직원이 공유해야 할 정보 수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 구조에서는 현장 총괄 소장에게 전체 열람권을 부여하고 협력사에는 해당 업체가 맡은 작업 게시판만 열어준다. 크레인이나 작업 차량 같은 공용 장비 신청, 일일 작업 일감도 프로젝트 공간 안에서 담당자와 마감일을 박아두는 식이다. 외부 하청 인력을 특정 게시판에만 묶어두면 다른 공구의 도면이나 원가 정보가 밖으로 새 나갈 소지를 줄인다.
껍데기만 늘어나는 방을 막으려면
현장이 늘어날 때마다 공간을 새로 여는 일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10개 현장이면 10개의 독립 공간을 띄우면 그만이다.
걸림돌은 그 뒤에 찾아온다. 현장마다 게시판 분류 기준과 권한 설정 방식을 제각각 운영하면, 여러 현장을 오가는 본사 관리부서의 확인 작업이 겉돈다. 공간을 띄우기 전 본사 차원의 기본 템플릿을 단일화해 둬야 현장 간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기준을 다잡는 관리 원칙이 뒤따라야 협업 도구도 제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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